제주를 방문한 서울 지역 관광객의 카드 소비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관광객의 소비 비중은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31일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의 신용카드 월간 거래정보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국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기초로 한국은행과 여신협회 등 추가 자료를 활용해 제주지역 전체 신용카드 소비액을 추계했다.
2018년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총 매출은 3조6천420억원으로 추계됐다.
내국인 2조8천440억원, 외국인 7천980억원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거주지역별 신용카드 사용액을 보면 2018년 기준 서울 8천20억원(28.2%), 경기 7천860억원(27.6%), 인천 1천870억원(6.6%), 부산 1천460억원(5.1%), 경남 1천290억원(4.5%), 대구 1천100억원(3.9%) 순으로 나타났다.
1천억원 이상 카드 소비지역은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서울·경기·인천·부산·경남·대구 등 6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 3개 지역의 카드 소비 비중이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서울 거주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소비액은 전체의 28.2%를 차지했으나, 소비 비중이 2013년 33.2%에서 지속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카드 소비 비중이 26∼27%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의 카드 소비 비중은 2014년 39.9%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8년 44.1%로 늘었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는 "내국인 관광객의 거주지역별 카드 소비는 서울과 경기 지역은 침체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제주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들을 제외한 지역에서 제주까지 접근성을 확대해 더 많은 관광객의 유치를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소비는 중국이 6천320억원으로 전체의 79.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럽권 420억원(5.3%), 북미권 390억원(4.9%), 비중국 중화권(홍콩·대만) 330억원(4.2%), 일본 160억원(2.0%)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카드 소비액 비중은 2016년 9천840억원(91.1%)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6천320억원(79.2%)으로 비중이 감소했다.
일본은 2012년 250억원(12.5%) 정점에서 2015년 90억원(1.2%)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2018년에 160억원(2%)으로 회복했다.
홍콩 대만 등 비중국 중화권과 동남아시아권도 2012년 각각 80억원, 30억원에서 2018년 330억원, 170억원으로 4∼5배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