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 호주 남동부서 4천여명 해안가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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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멜버른도 피해 속출…고온 강풍에 산불 악화
최근 호주에서 산불이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호주 남동부 해안가 마을 말라쿠타에서도 산불이 확산하며 주민과 관광객 4천명이 해변에 고립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앤드루 크리스프 빅토리아주 비상관리국장은 호주 공영 ABC 방송에서 "말라쿠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화재가 일어났다"며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해안가에 발이 묶인 이들을 구하기 위해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프 국장은 해변에 4천명이 고립됐으며 4명이 행방불명돼 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유사시 해변가에 있는 이들을 해상이나 공중으로 대피시키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주민들이 불길이 번져 바다로 뛰어들어야 할 상황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진이 올라왔다.
산불이 번진 장소 인근은 온도가 화씨 기준으로 수백도까지 올라 불길이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열기로 생존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고립된 이들의 "최후의 수단"은 바다로 뛰어드는 것뿐이라고 빅토리아 비상관리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이미 수일 전부터 이 지역에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온 휴양객을 대상으로 이 지역에서 떠나도록 계도했다.
말라쿠타는 이번 산불 시즌에 피해를 본 수백 지역 중 한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빅토리아주 북쪽의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가에 머무는 휴양객들에게도 위험한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진다고 안내하고, 위급상황 시 해변에 있는 임시 보호소로 이동하도록 당부했다.
인구 수백만 명의 시드니나 멜버른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례 없는 산불이 수개월째 지속하는 상황에서 고온 강풍이라는 기상 상황이 더해지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호주 서부의 이날 기온은 47℃에 이르며 다른 지역들도 40℃를 찍었다.
이날 멜버른 외곽의 5개 지역에서 모두 10만명이 대피했다.
멜버른시 당국은 산불 위험 경보를 하향 조정했지만 이미 불길은 40헥타르 면적을 모두 태우고 지나갔다.
당국은 경보를 하향했지만 불길 이동 경로에서는 피신할 것을 당부했다.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 보고도 속출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선 화염 토네이도가 일어나면서 12t짜리 소방차량이 전복돼 차량에 깔린 의용소방대원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쳤다.
이 외에도 의용소방대원 2명을 포함, 이번 산불 시즌에만 총 10명의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물적 피해도 상당해 주택 1천가구 파괴되고, 300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는 벨기에보다 큰 면적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시드니 시 당국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선 여러 건의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으며 존 바릴라로 뉴사우스웨일스주 부총리 또한 "매우 쉬운 결정"이라며 시드니시에 행사 계획 취소를 종용했다.
불꽃놀이를 취소하고 행사 비용을 대신 소방대원과 농부들을 위해 기부하자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그러나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행사 취소에 따른) 실질적인 이득은 매우 적다"며 이를 묵살했다.
/연합뉴스
최근 호주에서 산불이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호주 남동부 해안가 마을 말라쿠타에서도 산불이 확산하며 주민과 관광객 4천명이 해변에 고립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프 국장은 해변에 4천명이 고립됐으며 4명이 행방불명돼 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유사시 해변가에 있는 이들을 해상이나 공중으로 대피시키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주민들이 불길이 번져 바다로 뛰어들어야 할 상황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진이 올라왔다.
산불이 번진 장소 인근은 온도가 화씨 기준으로 수백도까지 올라 불길이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열기로 생존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고립된 이들의 "최후의 수단"은 바다로 뛰어드는 것뿐이라고 빅토리아 비상관리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이미 수일 전부터 이 지역에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온 휴양객을 대상으로 이 지역에서 떠나도록 계도했다.

당국은 빅토리아주 북쪽의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가에 머무는 휴양객들에게도 위험한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진다고 안내하고, 위급상황 시 해변에 있는 임시 보호소로 이동하도록 당부했다.
인구 수백만 명의 시드니나 멜버른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례 없는 산불이 수개월째 지속하는 상황에서 고온 강풍이라는 기상 상황이 더해지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호주 서부의 이날 기온은 47℃에 이르며 다른 지역들도 40℃를 찍었다.
이날 멜버른 외곽의 5개 지역에서 모두 10만명이 대피했다.
멜버른시 당국은 산불 위험 경보를 하향 조정했지만 이미 불길은 40헥타르 면적을 모두 태우고 지나갔다.
당국은 경보를 하향했지만 불길 이동 경로에서는 피신할 것을 당부했다.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 보고도 속출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선 화염 토네이도가 일어나면서 12t짜리 소방차량이 전복돼 차량에 깔린 의용소방대원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쳤다.
이 외에도 의용소방대원 2명을 포함, 이번 산불 시즌에만 총 10명의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물적 피해도 상당해 주택 1천가구 파괴되고, 300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는 벨기에보다 큰 면적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선 여러 건의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으며 존 바릴라로 뉴사우스웨일스주 부총리 또한 "매우 쉬운 결정"이라며 시드니시에 행사 계획 취소를 종용했다.
불꽃놀이를 취소하고 행사 비용을 대신 소방대원과 농부들을 위해 기부하자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그러나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행사 취소에 따른) 실질적인 이득은 매우 적다"며 이를 묵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