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과 풍요의 상징 '쥐'의 해를 앞두고 '쥐띠' 자치단체장과 학계·법조계 인사 등의 새해 포부와 희망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자치단체장들은 저마다 민생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일자리가 많아지고 취업 문이 활짝 열려 청년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피기를 희망했다.
학계 인사는 경제·사회적 혁신과 불평등 문제 해소,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대했다.
법조계 인사는 '국민이 나라 걱정을 하지 않는 세상'을 바랬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발전의 안정적인 운영과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 민생안정과 지역 발전에 전력투구 오거돈(71) 부산시장은 "2020년 목표는 오로지 민생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지역 재투자와 경제 체질 개선, 고부가가치 산업 경쟁력 강화, 무엇보다 제대로 된 관문 공항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동진(59) 서울시 도봉구청장은 "쥐는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며 "새해에는 어려운 나라 경제가 나아져서 서민들의 어깨가 활짝 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에는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넘쳐나 남북관계가 개선돼 남과 북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상생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며 "일자리가 많아지고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려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원창묵(59) 원주시장은 "경자년은 원주시가 1천만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 제일 도시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소금산 출렁다리 주변 간현관광지 개발과 원주천 댐 관광 테마단지, 중앙선 폐철도 4D 관광열차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걸어서 5분이면 닿는 명품 공원 도시, 서울 강남에서 50분대 도착하는 수도권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모든 힘과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진하(59) 양양군수는 "민선 7기에 접어들면서 양양군이 그동안 추진해온 현안들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내년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양양군이 더한 층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도성훈(59) 인천시 교육감은 "새날의 햇볕이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새해에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했다.
◇ 한국 사회 과제는 '불평등 문제 해소' 김호기(59)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2020년대 한국 사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경제·사회적 혁신과 불평등 문제 해소, 한반도 평화 정착을 꼽았다.
김 교수는 "가속하는 과학기술 혁명에 부응해 한국 사회에도 경제·사회적 혁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의 최대 그늘인 경제적·사회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해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신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루고, 훗날 열릴 '통일 시대'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정부·국회·기업·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이 비전을 가지고 소통과 협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검장을 지낸 김경수(59) 변호사는 "새해에는 평화롭고 소박하게 살려는 '시골 쥐의 꿈'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서민이 먹고살기 편하고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 변호사는 "올해에는 정치적 논란 때문에 여론이 양분됐고, 정치권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이런 갈등과 반목을 오히려 이용해서 에너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인상마저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회 갈등이 심화하면서 사회 구성원끼리 서로를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새해에는 편견과 아집, 독선을 버리고 합리적인 사회적 가치를 세워 온 국민이 화합하고 통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