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마드리드 관광청 건물서 떨어진 조형물에 맞아 사망
시민대책위 "스페인 유학생 사망 규명, 외교부가 나서야"
스페인 한국인 유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부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등 부산 지역 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 이지현(32) 씨 사망 사고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유족과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3월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난 이씨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관광청 건물에서 떨어진 석재 조형물에 맞아 숨졌다.

대책위는 이 사고가 관광청의 관리 부실로 발생한 인재(人災)인데도 스페인 정부가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라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씨 유족은 이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에 전달한 서한에서 "스페인 정부의 사과와 진상 규명,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외교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주한스페인대사관도 찾아 유족의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한에는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설명해달라는 등의 요구 사항이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