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허민회 대표이사가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에 대해 사과했다.

CJ ENM은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조작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허민회 대표는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우리의 잘못이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그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 재개와 관련한 모든 것들을 지원하겠다. 멤버들이 겪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팬들의 의견을 모아 많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CJ ENM,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 사과 /사진=연합뉴스
CJ ENM,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 사과 /사진=연합뉴스
현재 Mnet '프로듀스'는 전 시즌(1~4)에 걸쳐 투표 및 순위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종영한 시즌4 '프로듀스X101'의 파이널 생방송에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제기되기 시작했다.

연출은 맡았던 안준영 PD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시즌3인 '프로듀스48'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검찰은 안 PD가 조작을 시인한 시즌 3, 4를 포함해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0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안 PD와 책임프로듀서였던 김용범 CP 등은 이 같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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