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은 다행히 목숨 건져…일부 사건은 청부살인 의혹

브라질에서 현직 시장을 노린 습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청부살인 의혹이 제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번 주 남동부 상파울루 주 히베이랑 보니투 시와 북동부 세아라 주 그란제이루 시에서 현직 시장 2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 가운데 지금까지 3년간 10명의 시장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4명의 시장은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특히 경찰은 지난 26일 사망한 히베이랑 보니투 시의 프란시스쿠 주제 캄파네르 시장은 청부살인업자들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캄파네르 시장은 히베이랑 보니투 시에서 3차례 시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9월에는 공금을 개인 홍보에 사용한 의혹으로 탄핵이 제기됐다가 시의회 결정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다른 정당·시의원들과 상당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서 현직 시장 노린 습격 잇달아…최근 3년간 10명 피살
한편,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난해부터 현역 시의원 4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특히 지난해 3월 리우 시 북부 에스타시우 지역에서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마리엘리 프랑쿠 당시 시의원이 괴한들에게 살해된 사건은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불렀다.

리우 빈민가 출신의 흑인이며 성 소수자로 알려진 프랑쿠 전 시의원은 인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경찰 폭력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연방검찰과 리우 경찰은 사건 발생 1년 만인 지난 3월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