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 "60년 꿈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
터키, '60년 숙원' 국민차 시제품 공개…2022년 양산 돌입
터키 지도자들의 60년 묵은 숙원인 '국민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서부 코자엘리주(州)의 게브제 지역에서 열린 국민차 공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60년간 간직해 온 꿈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국민들이 이 차를 가질 수 있는 날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나부터 대기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전기차 형태로 공개된 SUV와 세단형 국민차를 직접 소개한 뒤 손수 차를 몰아 시승하기도 했다.

터키는 오래전부터 경제 개발 계획의 하나로 국산 자동차 생산을 추진해왔다.

1960년대 '데브림'이라는 시제품을 선보였으나 자금·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국민차 프로젝트는 좌초했다.

이후 터키는 우리나라의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포드 등 굵직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기지가 됐다.

이번에 선보인 국민차는 터키의 5개 기업이 결성한 'TOGG'라는 컨소시엄에서 생산하며 2022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 공장은 서부 부르사 주(州)에 2021년까지 조성되며, 약 4천3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터키, '60년 숙원' 국민차 시제품 공개…2022년 양산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