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홍콩인은 45% 증가…4만명 넘어
'홍콩시위 여파' 中유커 크리스마스 시즌 홍콩방문 56% 감소
홍콩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의 수가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7일 홍콩입경처 자료를 인용, 지난 21∼25일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39만600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외식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크리스마스이브 만찬 예약률은 지난해 동기대비 15% 감소했으며, 성탄절 시위 등으로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이 25∼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콩에 인접한 선전(深천<土+川>) 등 중국을 방문한 홍콩인 수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전 변경검문소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선전 검문소를 통해 선전을 방문한 홍콩인 수는 4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인의 홍콩 방문이 급감한 것은 홍콩 시위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홍콩인의 선전 등 중국 방문이 느는 것은 홍콩보다 저렴한 식음료 물가와 주장(珠江) 삼각지 지역의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여행객 유입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