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날 발표한 ‘2020 시장전망’에서 내년에 한국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박천웅 대표는 “내년에는 전 세계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으로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이외의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베트남을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제조업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국채금리 덕에 채권시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 응더트루 베트남 최고투자책임자는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격차)가 축소될 전망이어서 회사채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국은 운송 및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태국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태국 바트화 평가 절상으로 수출과 관광업이 타격을 입었다. 솜진 소르파이산 태국 최고투자책임자는 “태국 정부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중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해 운송 및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투자기회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