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열섬 현상 저감을 위한 여론 수렴 먼저"
대전 NGO "목적 잃은 둔산센트럴파크 사업 중단하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6일 논평을 내 "대전시는 본래 목적을 잃은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을 중단하고,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 저감을 위한 시민 의견부터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15개 단체가 참여하는 연대회의는 "애초 이 사업 목적은 기후변화 때문에 확산하는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을 줄이자는 것"이라며 "지난 10월 중간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주요 내용을 보면 녹지축과 보행축을 연결하는 시설물 위주로만 계획되고 있어 원래 사업 목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 저감을 위해 재정을 투자할 생각이라면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대중교통 개선과 보행권 확대, 도시 숲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시민은 공원을 연결하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을 줄일 실질적인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허태정 대전시장은 무리한 공약사업을 추진할 게 아니라 미세먼지와 보행권 개선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시장 공약에 따라 추진 중인 이 사업은 2028년까지 380억원을 투입해 서구 둔산 지구에 조성된 기존 공원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애초 예산 규모는 1천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