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국 최초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가시화"
환경교육 강화 미진·인공지능교육 내실화 부족…새해 더 적극 추진
[신년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평화롭고 안전한 충남교육 완성"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6일 "새해에는 모든 아이가 행복해지고 즐겁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평화롭고 안전한 충남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교육비 절감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한 점을 내세우며 "내 아이가 아닌 모두의 아이가 행복한 충남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이 일고 있는 아산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 실무협의 등을 거쳐 1월 초 고교평준화 실시 시기와 추진 일정 등 시행 계획 등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문답.
-- 지난해 성과를 꼽으라면.
▲ 교육비 절감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위해 전국 최초로 3대 무상교육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였고, 정부가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앞당기도록 촉매제 역할을 했다.

혁신 교육의 확산과 일반화에 역량을 쏟아 11개 혁신학교를 추가로 지정했고 충남행복교육지구를 12개까지 확대해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했다.

지난해 14개 시·군과 도내 모든 대학이 참학력 공동교육과정 협약을 체결해 새해에는 교수진과 공간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로진학 상담센터 확대, 교권보호와 학생 인권 보장정책 강화, 학교 일제 잔재 청산 작업, 학교 공간혁신 3개년 계획 수립, 상상이룸교육 본격화 등도 꼽을 수 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기후변화를 대비한 환경교육을 강화하려 했으나 환경교육 전반에 대한 종합계획 등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했고, 소프트웨어교육을 넘어 인공지능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내실 있게 추진하질 못했다.

이들 사업에 대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새해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신년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평화롭고 안전한 충남교육 완성"
-- 새해 주요 계획은.
▲ 내 아이만이 아닌 모두의 아이가 더욱 행복해지고, 어제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즐겁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평화롭고 안전한 충남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 5세 유아부터 유치원 무상교육을 시작해 충남은 만 5세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이뤄지는 전국 최초의 지역이 될 것이다.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확대 운영해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들의 상담 기회를 확대하고, 맞춤형 학습지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확대하고,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가변형 교실, 개방형 학습카페 등 학습자 중심의 수업 공간도 마련하겠다.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위해 지역전략산업과 신산업 분야로 학과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성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에 주력하고 학생회, 학부모회, 교직원 회의 자치역량을 키우고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해 평화통일 의지를 함양하도록 하겠다.

-- 충남교육만의 특색사업을 들자면.
▲ 새해 충남교육은 인공지능(AI)과 5G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교육을 도입할 예정이다.

모든 초·중학교에 무선 인프라를 100% 구축하고, 현행 초등 5·6학년의 코딩교육을 기존 17차시에 17차시를 추가해 총 34차시를 편성하고 충청권 대학원 AI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교원에게는 등록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3개 교육지원청을 '4차 산업혁명 중점 지원청'으로 선정해 예산 1억원을 특별히 지원하고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개설 운영하는 AI 중점고등학교도 지정해 3년 동안 2억5천만원을 지원하려 한다.

[신년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평화롭고 안전한 충남교육 완성"
-- 아산지역 고교평준화 추진 경과와 일정은.
▲ 아산 교육감 전형에 대해 교육청 안팎에서 많은 연구와 논의를 하고 있으나 65%의 찬성률이 필요한 만큼 지역 여론이 무르익는 게 필요하다.

현재 중학교 1학년인 학생(2020년 중2) 대상으로 교육감 전형 실시를 고려하고 있다.

새해 들어 1월 초 실무협의회를 거쳐 아산지역 교육감 전형 실시 시기를 확정하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략적인 실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충남교육의 방향은.
▲ 공교육을 강화하는 학교혁신,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교육,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진로 교육, 교육생태계를 복원하는 교육공동체, 학교 자치를 지원하는 교육행정은 충남교육의 5대 정책이다.

구체적인 사업은 5대 정책의 기조 아래 도민과 교육 가족이 참여하는 미래 교육 자문위원회와 지역별 미래교육자문위원회를 통해 도출해왔다.

지난해 학생참여 예산제를 통해 제안된 사업들은 학교 자치와 관련해 필요한 생활밀착형 사업이어서 호응이 컸다.

올해부터는 학부모참여 예산제를 추진해 학부모 눈에서 필요한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교육 가족에 전하고 싶은 말은.
▲ 그동안 충남교육은 경쟁을 덜어내고 행복을 채우는 학교혁신,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참학력 신장,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인성교육을 확산해 왔다.

새해도 배움과 성장이 있는 미래학교를 만들고, 민주적 학교 문화로 학교 자치를 실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충남교육 가족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

즐겁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