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4차 산업 등 유치, 미래 먹거리 창출·환경훼손 최소화
"보수 정체성·방향성 상실"…"시대 걸맞은 새로운 가치·노선 재정립 필요"
[신년인터뷰] 원희룡 제주지사 "제2공항 운영은 도민 권리"
"제2공항 운영권 확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도민사회에 환원하고, 갈등 치유와 지역발전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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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신년인터뷰에서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공항 운영권은 '도민의 공항' 조성을 위한 권리"라며 공항 운영 이익의 도민사회 환원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개발에 5조원 이상 투입된다"면서 "제2공항 건설은 제주가 직면한 경제 위기를 해소할 획기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보수는 시대 변화를 외면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걸맞은 패러다임, 국민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가치와 노선 재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신년인터뷰] 원희룡 제주지사 "제2공항 운영은 도민 권리"
-- 제2공항 일부 운영권 참여 방안은.
▲ 제주도는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구용역에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협업을 통한 공항 개발과 운영에 따른 이익 공유', '지역 지원체계 및 기대 이익에 상응하는 보상체계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

단기방안(2020∼2025년)으로 제2공항 개발단계에서 면세점과 여객터미널 내 상업시설 및 주차장 운영 등에 제주도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장기방안(2020∼2035년)으로 제주특별법에 공항시설관리권 특례조항을 신설해 시설 투자 및 관리에 참여할 예정이다.

-- 외국인 투자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은.
▲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보다는 투자 유치 3원칙(환경보호, 투자 부분 균형, 제주 미래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IT·BT 산업,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4차 산업 분야 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관광산업과 관련해 제주도는 중국·일본 등 주력 시장 외에 국가별 특성에 따라 도약 시장(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 관심 시장(무슬림국가, 베트남), 신흥시장(인도, 구미주 등)으로 분류해 접근성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청정 제주를 유지하기 위한 계획은.
▲ 제주가 지켜야 할 환경자산인 한라산, 해안선, 오름, 하천, 습지, 동굴, 곶자왈, 문화재 보호구역, 중산간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 나갈 것이다.

환경자산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제주의 미래가치를 키우는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해 첨단산업과 친환경 화장품산업, 헬스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구현하겠다.

-- 미래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은.
▲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존 창조경제혁신센터 외에도 혁신성장센터, 스타트업 베이 등을 개소해 혁신 창업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1·2호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 특구로 지정돼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앞으로 블록체인과 화장품 산업 분야의 특구 지정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 보수야권 통합 등 현실 정치에 대한 견해는.
▲ 지금의 보수는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고 보수의 정체성과 방향성마저 실종된 상태다.

시대 변화에 걸맞은 패러다임, 국민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가치와 노선 재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이 외면하는 정당은 존립해 나갈 수 없다.

보수가 진보와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역할을 지속해서 찾아 나갈 것이다.

정치인은 누구나 대권을 꿈꾼다.

정치는 생물과 같아서 어떤 흐름과 기류에 합류할지 아무도 모른다.

우선은 현재 주어진 제주 민생경제 활성화와 기반산업 체질 개선, 지속가능한 산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