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과밀 청주 오창읍, 교통안전 시설 태부족

郡보다 학생 수 많아…학급과밀도, 도내·전국 평균 크게 상회
이영신 시의원 "교육청·경찰·시 나서 대책 마련 해야"

청주지역의 신흥개발지역인 오창읍은 대부분 초·중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될 정도로 학생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나 교통안전 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영신 청주시의원에 따르면 청원구 오창읍의 6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5천488명으로 제천시 전체 초등학생 수(6천432명)와 비슷하다.

도내 나머지 8개 군은 전체 초등학생 수가 오창읍보다 적다.

이 때문에 오창읍의 각리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9.5명에 달한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20.17명)와 비교해 9.4명이 많은 것이다.

전국 평균(22.2명)보다 7.3명이 많다.

청원초등학교(25.9명)와 비봉초등학교(24.4명), 양청초등학교(24.4명), 창리초등학교(24.3명)의 학급당 학생 수도 도내 평균보다 4∼5명 많다.

중학교도 상황이 비슷하다.

양청중학교와 각리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각각 32.9명, 31.9명으로 도내 평균(24.18명), 전국평균(25.12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같이 오창읍에 많은 초·중학생이 생활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교통안전시설이 부족해 사고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오창읍내 초등학교 주변 등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가 전혀 없고, 주정차 단속카메라는 창리초등학교 앞에 유일하게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비봉초등학교가 그동안 4대 운영하던 통학버스를 내년부터 1대로 줄이기로 해 학부모 등이 반발할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이 지역 시의원과 도의원들은 다음 달 8일 시청, 교육청, 경찰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즐겁고, 안전한 등하굣길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영신 시의원은 "오창읍에 군지역보다 많은 초·중학생이 생활하고 있으나 교육·교통안전시설이 부족하다"며 "교육청, 경찰, 시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