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필리버스터 4시간55분…최인호 4번째 토론 시작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 4시간55분간 반대 토론을 했다.

한국당 주호영(3시간 59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4시간 31분)에 이어 세 번째 타자로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권 의원은 현재까지 최장 발언 시간을 기록했다.

권 의원은 한국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선거법 상정을 강행한 것을 겨냥, "중립적이지도, 공평부당하지도 않고 청와대와 민주당만 의식한다"며 "저 같으면 쪽팔려서, 자진해서 내려오겠다.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의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필리버스터는 (안건에) 반대하는 사람이 행사할 수 있는 특권이다.

어떻게 찬성하는 사람에게 필리버스터 기회를 줄 수 있나"라며 민주당의 '찬성 토론'을 문 의장이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21대 총선이 치러지면, 민주당이 제2당으로 전락하고 의석 수도 100석 내외에 머물 것이라고 예언한다"며 "대안신당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정의당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여러분의 폭거로 (선거법을) 통과시키면 우리는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이 제도가 민주주의 진일보라고 한 민주당은 절대로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말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 의원에 이어서는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19분에 토론을 시작한 최 의원은 "(앞서 토론한) 한국당 주호영·권성동 의원님의 말씀을 많이 경청했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두 분의 많은 주장들 속에서 어떻게 단 하나도 긍정적인 말이 없는지 실망 또한 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에 대한 깎아내리기, 비판도 좋다.

야당의 본연의 의무"라면서도 "어떻게 하나도 빠짐없이 그렇게 정부여당을 깎아내리기만 하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