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김종민·권성동 순으로 이어가
김종민, 발언 도중 생리현상으로 "화장실 요청"
미국에선 회의장 비우면 토론 바로 종료

주 의원에 이어 24일 새벽 1시50분께 두번째 주자로 나선 김 의원은 3시간 50여분동안 발언을 이어가다가 오전 5시50분께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문 의장에게 "지난번에는 잠깐 화장실을 허락해줬다고 하는데 이번엔 어떻느냐"고 물었고 문 의장은 "생각은 안해봤다"면서도 "3분 안에 다녀오면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3분여 뒤 돌아와 발언을 이어갔고 오전 6시22분경 토론을 마쳤다.
김 의원이 거론한 선례는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중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도중 화장실을 갔다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회의장을 비우면 토론이 끝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첫번째 주자였던 주 의원처럼 기저귀 등을 차는 일은 미국에선 흔한 일이다.
다만 우리나라 국회법의 경우 의원 1명당 1차례만 토론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연단 비우면 토론이 끝나는 건지에 대해선 규정은 없다.

한편 문 의장이 23일 오후 9시 40분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한 직후 한국당은 같은날 오후 9시 49분 주 의원을 시작으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맞대응 차원에서 찬성 필리버스터를 신청, 주 의원 다음으로 김 의원이 나섰다. 다음 타자로 나선 권 의원은 현재 2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계속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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