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처우개선 등 요구 조정신청…24일 파업여부 결론 날듯
먹는샘물 제주삼다수 파업 돌입하나 '촉각'
먹는 샘물 '제주 삼다수' 생산 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돌입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3일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도개발공사 노조가 낸 조정신청에 대한 최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개발공사 노조는 도지방노동위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 24일 오전 회의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 및 시기, 규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도개발공사 노조는 사용자 측과 7월부터 단체교섭 등을 진행해 왔으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달 초 도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냈다.

허준석 도개발공사 노조위원장은 "24일 0시가 도지방노동위 조정의 최종 시한"이라며 "그러나 사측이 제대로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어 도지방노동위의 조정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20∼21일 총 조합원 605명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투표율 96.5%)를 진행해 쟁의행위 찬성 97.3%(총 568명)의 결과를 얻어냈다.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전국 16개 시도 개발공사 중 제주도개발공사의 임금이 낮은 수준이므로, 16개 시도 개발공사의 평균 수준 임금까지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도개발공사 노조는 지난 2월 설립됐으며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등의 상급 단체를 두고 있지 않다.

도개발공사 노조는 삼다수 공장 60%가량, 행정직 40%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도개발공사 사측은 노조가 만약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삼다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나 이미 생산한 삼다수 비축 물량이 많아 당분간 삼다수 공급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