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 대선 내달 5일 결선…전직총리-현직대통령 맞대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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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좌·우파 승부…반(反)이주민정서 타고 극우가수 3위 돌풍
"좌파 전 총리 1위지만 현 대통령에 우파 집결하면 역전 가능성"
크로아티아의 대통령 선거가 중도좌파 전적 총리와 중도우파 현직 대통령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크로아티아 Hina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의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최대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란 밀라노비치(53) 전 총리가 29.5%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집권당인 중도우파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지지하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51) 현 대통령은 26.6%로 2위에 안착했다.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인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HDZ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재는 당적이 없다.
대선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크로아티아는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밀라노비치 전 총리와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이 다음 달 5일 대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밀라노비치 전 총리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사법부의 독립을 갖춘 자유 민주주의 구축, 소수자 존중, 평등한 국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밀라노비치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우파가 결집하면 극우 세력과 어울리기도 한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이 우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우파 후보들과 싸움이 거셌다며 결선에서는 우파 진영이 자신을 중심으로 단결해달라고 이날 연설을 통해 촉구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크로아티아가 국경의 이민자 유입, 내부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으면서 나타난 극우 포퓰리즘의 득세가 부각됐다.
민족주의적인 노래로 1990년대 인기를 얻었던 가수 출신의 무소속 후보 미로슬라브 스코로(57)는 24%에 달하는 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AFP통신은 전쟁범죄자들을 사면하고 국경에 이민자 차단을 위한 군대를 투입하는 등 스코로의 공약이 결선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4분의 1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크로아티아 유권자들의 우파 전향 경향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해설했다.
5년 임기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며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이 없고 대부분 실권을 총리가 장악하고 있다.
현재 총리는 HDZ를 이끄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가 맡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6개월씩 맡는 EU 순회 의장국을 내년 상반기에 맡게 돼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가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조율하게 된다.
/연합뉴스
"좌파 전 총리 1위지만 현 대통령에 우파 집결하면 역전 가능성"

크로아티아 Hina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의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최대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란 밀라노비치(53) 전 총리가 29.5%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집권당인 중도우파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지지하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51) 현 대통령은 26.6%로 2위에 안착했다.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인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HDZ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재는 당적이 없다.
대선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크로아티아는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밀라노비치 전 총리와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이 다음 달 5일 대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밀라노비치 전 총리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사법부의 독립을 갖춘 자유 민주주의 구축, 소수자 존중, 평등한 국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밀라노비치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우파가 결집하면 극우 세력과 어울리기도 한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이 우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우파 후보들과 싸움이 거셌다며 결선에서는 우파 진영이 자신을 중심으로 단결해달라고 이날 연설을 통해 촉구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크로아티아가 국경의 이민자 유입, 내부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으면서 나타난 극우 포퓰리즘의 득세가 부각됐다.
민족주의적인 노래로 1990년대 인기를 얻었던 가수 출신의 무소속 후보 미로슬라브 스코로(57)는 24%에 달하는 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AFP통신은 전쟁범죄자들을 사면하고 국경에 이민자 차단을 위한 군대를 투입하는 등 스코로의 공약이 결선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4분의 1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크로아티아 유권자들의 우파 전향 경향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해설했다.
5년 임기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며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이 없고 대부분 실권을 총리가 장악하고 있다.
현재 총리는 HDZ를 이끄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가 맡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6개월씩 맡는 EU 순회 의장국을 내년 상반기에 맡게 돼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가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조율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