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암달러상 등 19명도 함께 기소

브라질 검찰이 오라세오 카르테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연방검찰은 전날 카르테스 전 대통령을 포함해 20명을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 대상에는 거물급 암달러상으로 꼽히는 다리우 메세르도 포함됐다.

메세르는 지난 2000년께부터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의 암달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기소는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일컬어지는 권력형 부패 수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카르테스 전 대통령 측은 리우 검찰의 기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브라질 검찰, 카르테스 파라과이 전 대통령 부패혐의 기소
앞서 리우 연방법원의 마르셀루 브레타스 판사는 지난달 돈세탁과 재산은닉 등 혐의로 카르테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은 암달러상을 통해 최소한 50만 달러(약 5억8천만 원)를 돈세탁하고 재산을 숨긴 혐의를 받았다.

올해 64세로 재벌인 카르테스는 지난 2013∼2018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지난해 5월 말 임기를 석 달 앞두고 상원의원에 취임하기 위해 대통령직 사임서를 제출했다가 의회의 반대로 한 달 만에 사임 의사를 철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파 성향의 카르테스는 현재 종신직 상원의원으로 정치력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르테스 대통령 일가는 은행, 담배, 음료, 축구팀 등 20여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