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배후는 황교안…방치하면 사회적 큰 해악" 강공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자유한국당을 '극우 폭주 자동차'에 비유하며 강공을 이어갔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시 위성 정당인 '비례한국당'을 창당한다는 구상, 불공정 선거 우려를 명분으로 한 중립내각 구성 요구, '불공정 언론 삼진 아웃제' 도입 방침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與 "한국당, 극우 폭주車" 맹공…"비례당, 괴물 만들겠다는 것"(종합)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목표도 없이 오직 강경 투쟁으로만 치닫고 있는 한국당의 사고 회로가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원래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독재 본색이 이제야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언론과 유착해 수십 년 간 언론 자유의 기본을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양산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론에 대해 '삼진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한다"며 "언론 수준을 1970년대 이전으로 후퇴시키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합리적 보수층까지 등 돌리기 시작하자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선거법 협상은 외면한채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혜택을 가로채겠다는 '권모꼼수'까지 등장한다"며 "과연 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도 꼬집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의 극우 정당화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한국당은 브레이크가 파열된 폭주 자동차처럼 극우 정치 외길로만 치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창당 구상과 중립내각 구성 요구를 언급하면서 "이런 극단의 배후는 황교안 대표"라며 "황교안식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극단의 대결로 내몬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극단의 배후는 황교안…브레이크 파열된 극우 폭주 자동차" / 연합뉴스 (Yonhapnews)
박주민 최고위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논의 이유는 단순 다수대표제의 지역구 선거, 병립형 비례대표 선거제의 결합으로 발생하는 사표를 줄여 각 표의 등가성을 높이는 취지"라며 "비례한국당 공식선언은 표의 등가성을 훼손하고 의석 배분 비율을 국민의 실질적인 의사와 멀어지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상을 하는 것은 국민 표의 무게와 가치를 가볍게 보는 것을 의미한다"며 "헌법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게 무슨 해괴한 방식이냐"며 "괴물을 만들어 내놓겠다는 것인데 국민이 그것을 받아들이겠나"라고 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태극기부대와 연일 장외투쟁을 이어간다"며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는데 국회의 입법폭력을 선동하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했다.
與 "한국당, 극우 폭주車" 맹공…"비례당, 괴물 만들겠다는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