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모터스포츠 쾌거'…고성능 'N'에 담긴 정의선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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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의 [너의 이름은] 29번째
▽ 현대차 WRC 이어 WTCR 연속 우승 쾌거
▽ 모터스포츠 제패한 고성능 브랜드 'N'
▽ 고성능 차량 개발 앞장선 정의선의 '뚝심'
▽ 현대차 WRC 이어 WTCR 연속 우승 쾌거
▽ 모터스포츠 제패한 고성능 브랜드 'N'
▽ 고성능 차량 개발 앞장선 정의선의 '뚝심'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사진=현대자동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62410.1.jpg)
현대차는 지난 13~15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9 WTCR' 최종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WTCR 원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자 앞서 WRC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에 이은 쾌거다.
두 대회에서 현대차는 각각 'i30 N TCR'과 'i20 쿠페'를 출전시켰다. 두 모델 모두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라인업이다. 고성능에 심혈을 기울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뚝심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N은 독일 BMW 'M'이나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아우디 'RS'와 같은 고성능 특화 차량 브랜드로 2015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출범이 공식화됐다.
N은 현대차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가 위치한 '남양(Namyang)'과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 코스로 악명 높은 독일의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트랙의 맨 앞 영문 스펠링 'N'을 의미한다. 모든 고성능 N 모델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고성능 전문가들에 의해 설계돼 뉘르부르크링에서의 검증과 단련을 통해 만들어진다.
![씨케인을 형상화한 N 로고 [사진=현대자동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62412.1.jpg)
처음에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섞인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고성능 버전은 중형급은 물론 소형급에도 최고 출력이 400~500마력, 토크가 50~60kg.m에 달하는 트윈터보 엔진과 이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차체 제작 기술을 보유해야 하는데, 현대차에 그러한 기술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100년에 이르는 역사를 거치면서 월등히 앞선 엔진, 파워트레인 개발 기술을 축적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권위의 레이싱 대회 F1에서 고성능 기술 시연을 거쳐 양산 차량에 접목했다.
![현대자동차 'i30 N TCR'이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15일 열린 2019 WTCR 시즌 마지막 대회(10차전)에서 경주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62411.1.jpg)
현대차에 따르면 N은 모터스포츠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이는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반응하는 N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모터스포츠 세계를 경험하며 획득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N 모델 개발에 반영한다.
현재 남양연구소 연구개발본부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 고성능 N은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축적한 경험을 통해 스릴과 감성적 즐거움을 추구한다"며 "고성능 N 모델들은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레이스 트랙에서 느낄 수 있는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서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 알체나우(Alzenau)에 베이스를 꾸린 현대모터스포츠팀은 중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러시아와 한국까지 총 23개국에서 온 200여 명의 팀원들로 구성됐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62413.1.jpg)
현대차는 "i30 N TCR이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 등 기존의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더 뛰어난 성능을 지녔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