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조사…"탄핵안 가결에도 양분, 민주당엔 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여부에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 탄핵안 가결후 트럼프 사임여부에 "반대 46%-찬성 42%"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미 하원이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2%는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46%는 이에 반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반대 응답에서 17%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책망을 받아야 하지만 사임에는 반대한다고 답했고, 29%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혐의가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양분된 미 국민들의 마음을 거의 바꾸지 못했다면서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미 민주당에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26%는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고, 20%는 트럼프 대통령을 덜 지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다만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고, 51%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방해 혐의에 동의했다.

또 미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다룬 것에 대해 44%는 지지를 표시했고, 4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원 탄핵안 가결후 트럼프 사임여부에 "반대 46%-찬성 42%"
이번 조사는 18일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부터 이날까지 미 국민 1천1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이제 탄핵안의 운명은 공을 넘겨받을 상원의 탄핵심판으로 판가름 나게 된다.

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하원과 달리 여대야소(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인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