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0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내년 1분기 D램 고정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5%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서버D램에 대한 OEM 회사들과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들의 재고 축적 노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2GB 서버D램 고정가격은 예상보다 1분기 정도 빨리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와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 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5G 인프라 관련 통신사들의 엣지 데이터 센터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들어 아마존, 알리바바, 구글 등도 프론트 서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엣지용 서버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노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아마존, 구글도 AMD 솔루션 채택에 적극적"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큰 AMD의 성장은 서버 시장의 중요한 불확실성이었던 인텔의 신규 CPU 개발 속도를 자극하면서 D램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정부의 5G 서비스 부양 의지도 주목할만한 요소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내년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D램의 경우 중국 정부의 5G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 의지가 확인되면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5G 스마트폰 수요는 3억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