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온이 기록적 온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예년 같으면 진작 영하로 내려갔어야 할 12월 중순의 두 도시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며 18일(현지시간)에는 130여년 만의 최고 온난 기록을 세웠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기상당국은 "18일 저녁 모스크바의 기온이 섭씨 영상 5.4도까지 올라가 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지난 1886년 같은 날의 기온(영상 5.3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33년 만의 온난 기록이란 설명이었다.

당국은 "기온이 계속 높아져 19일 새벽에는 6.5도까지 올라갔으며 이는 지난 1982년 같은 날에 세워진 지금까지의 온난 기록(영상 5.3도)을 깨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당국은 12월 들어 지금까지의 모스크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6도 가까이 높다고 소개했다.

당국은 다음 주까지도 모스크바 기온이 영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 온난 기온으로 도시에선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일부 식물원에선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기까지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모스크바 북쪽에 위치한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이상 온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기상당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18일 기온이 영상 7.6도까지 올라가 이 도시에서 지난 1881년 공식적 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