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친동생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지역 건물을 매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 동생은 형보다 하루 앞서 건물을 매입했다.

김 전 대변인은 건물 매입에 대해 "아내가 나와 상의하지 않고 투자한 것"이라고 했었지만, 동생과 투자 지역과 시기가 겹치면서 미리 상의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 전 대변인은 작년 7월 2일 흑석동 재개발 지역에서 25억 7000만 원 상당의 2층 건물을 구입했다. 동생은 작년 7월 1일 형 건물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2층짜리 상가주택을 구매했다. 당시 매매 대금은 13억 원이지만 김 전 대변인 동생이 지불한 금액은 전세금을 제외한 9억 원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김 전 대변인 동생이 구매한 건물이 위치한 구역을 아파트 단지 등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통과시켰고, 3년쯤 뒤 재개발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김 전 대변인 동생 건물이 최대 30억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건물을 34억 5000만 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년 5개월 사이에 8억 8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김 전 대변인은 차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선 "총선 출마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로 김 전 대변인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고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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