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며 시총 비중이 추가로 늘어날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광현 연구원은 "최근 분석대상인 유니버스 200종목 안에서 차지하는 두 종목의 시총 비중은 33.5%까지 높아졌다"며 "두 종목의 시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7년 10월(28.5%)보다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조2천5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4조3천억원의 순매도가 기록됐다"며 "두 종목으로 외국인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니버스 200종목의 영업이익이 올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확실시된다"며 "증시 전반적으로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달성률을 기록한 두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2017년 4분기 당시에는 두 종목의 영업이익이 유니버스 200종목 전체 이익의 50%에 육박한 것과 달리 올해 들어 두 종목의 이익 비중은 25% 내외로 낮아졌고 내년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두 종목은 이미 시총 비중이 이익 비중보다 크게 높아져 있어 추가적인 시총 비중 증가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