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상금 일부 받은 의혹' 펜싱 감독, 자격정지 1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펜싱협회는 "관련 민원을 검토해 세 차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연 결과 유 모 감독에 대해 자격정지 1년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유 감독은 2017년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연패를 일구는 등 한국 남자 사브르의 세계 정상 등극을 이끈 지도자다.
올해는 펜싱 국가대표 총감독도 맡았다.
그러나 선수들에게서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 상금 일부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공정위에 회부됐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의 경우 상금을 별도로 받지 못하는 저를 위해 십시일반 모은 금액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올해 초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로 항변했지만, 협회는 징계를 결정했다.
유 감독은 펜싱협회의 처분에 불복할 경우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준 것이었고, 돌려줬는데 이렇게 징계가 내려져 억울하다.
올림픽 하나만 바라보고 가고 있었는데 안타깝다"면서 "재심 청구 여부는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징계가 확정되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 석권을 노리는 사브르 대표팀은 새로운 지도자가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다음 국제대회는 내년 1월 1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