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1.5원 떨어진 달러당 1,164.7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3.2원 내린 1,163.0원에 개장한 후 낙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완화하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달러화는 다른 화폐에 비해 너무 강하며, 거의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 역시 환율을 움직이는 재료가 되고 있다.

외국인이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 6일 이후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액은 1조5천원을 웃돌았다.

17일 하루 동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57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이 1천900억원대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전날 공시한 것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긴장 완화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데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점은 추가적인 원화 강세를 제약할 전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63.9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4.49원)에서 0.57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외국인 주식매수 '촉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