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고 바로 갚으면 신용등급을 올려 훨씬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말에 속을뻔한 50대가 다행히 조기 발견돼 피해를 막았다.

"신용등급 올려준다" 보이스피싱, 경찰 대처로 막아
17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가평군의 한 마을회관에서 피해자와 접촉하려 한다는 수사 정보가 서울 관내 경찰서로부터 공유됐다.

현장에 나가 잠복하던 가평 조종파출소 소속 유병한 경위와 김기환 순경은 인근에서 2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며 서성거리는 50대 A씨를 발견했다.

"대출 문제로 은행 관계자를 만나러 나왔다"는 A씨의 말을 들은 경찰관들은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사실을 안내했다.

A씨는 다행히 돈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경찰이 계속 잠복했지만, A씨와 만나기로 한 사기 조직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1천500만원이 있으면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을 훨씬 더 많이 받게 해줄 수 있다"는 내용의 전화에 속아 돈을 마련해 현장에 나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기 발견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