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두차례 여객기 참사를 낸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히자 국내 항공사들은 기존 항공기 도입, 운용계획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재고 물량을 우선 처리한 뒤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생산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737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생산 계획을 계속해서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일단 국내 항공사들은 "당분간 추가 생산을 안 하고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기존에 주문받은 물량을 집중해서 생산한다는 의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계약 파기 등으로 이어질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올해 5월 보잉 737맥스8 기종을 처음 도입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잇단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며 이미 다른 기종을 대체 투입해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파리 에어쇼 기간 보잉과 737맥스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었다.
현재는 아직 인도를 받지 않은 상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뉴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보잉이 에어버스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737맥스를 무리하게 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잉을 믿고 있고,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안전승인을 하면 우리 국토교통부가 신중하게 승인할 텐데, 그러면 곧바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작년 말 보잉 737맥스 기종 2대를 도입했으나 해당 기종의 운항 금지로 손실을 보고 있다.
또 해당 기종을 4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일단 이 계획은 보류된 상태다.
다만 이번 보잉의 생산 중지 결정이 추가로 미칠 영향은 일단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존 계약 물량은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생산 중단보다 운항 재개를 위한 승인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당초 올 하반기에 맥스 4대를 도입해 운영하는 것을 포함해 2025년까지 이 기종 10대를 도입하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이 같은 계획은 전면 수정에 들어간 상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그래도 맥스 기종을 들여오기 전에 보잉 사태가 발생해 다른 항공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작년 11월 보잉과 이 기종 50대(40대 확정, 10대 옵션) 구매 계약을 맺은 제주항공도 현재 경영진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당초 2020년부터 이 기종 6대를 리스 형태로 도입하려 검토하다가 작년 11월 50대 구매 도입으로 정책을 바꿨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보잉은 운항 정지 조치 이후에도 한 달에 40대꼴로 737 맥스 기종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생산한 비행기를 세워둘 공간 확보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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