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돌격대'·'파시스트' 빗대…"警, 최고 수준의 수사·처벌해야"
與 "아스팔트 극우집단이 국회를 유린…黃이 최종책임" 강력규탄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자유한국당 당원·지지자 등이 한국당 집회에 참석하려고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 일대 혼란을 빚은 데 대해 '나치 돌격대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와 다르지 않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책임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며 수사당국의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며 "한국당의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성조기를 들며 국회를 점거하고 폭행과 광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설훈 최고위원과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정의당 당직자 등의 피해사례 등을 차례로 언급한 뒤 "경찰은 국회 침탈사태에 대한 일벌백계에 착수하라"며 "불법 폭력집회를 선동하고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은 황 대표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정당이 기획해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사태다.

한국당의 동원 계획과 집회 계획이 공공연히 나돈다"며 "최고 수준의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민의의 정당인 국회가 한국당과 아스팔트 극우집단의 불법 폭력시위로 처참하게 짓밟히고 유린당했다"며 "나치 돌격대, 파시스트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참가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분노가 국회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폭력 난동을 선동하기까지 했다"며 "국회 경내 불법 폭력집회까지 한 황 대표에게 법치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 조직국에서 꾸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날치기 저지 규탄 계획안(案)을 보면 오늘 본청 계단에서 대구·경북 시도당 위원장이 발언한다고 한다'며 "이제 멈춰야 하지 않나.

최소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성 원내부대표 역시 "(어제 지지자들의) 행렬을 보고 황 대표는 '제대로 싸움 한 번 해보자'고 선동했다"며 "(황 대표는)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의 길을 걸으려 하나.

이것이 황 대표가 틈날 때마다 강조한 법치의 참모습인가"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