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관심사는 정부가 제시할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다. 전문가들은 연 2.0%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올해보다 다소 높은 연 2.3%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거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이다. 같은 이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도 내년 성장률이 2.3%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계의 이목은 16일(월) 금융당국에 쏠려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최대 두 곳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관전 포인트는 ‘재수생’인 토스뱅크의 합격 여부다.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지배구조 안정성 문제로 고배를 마신 뒤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을 주주로 끌어들여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지역 상공인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한 소소스마트뱅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같은 날 고용노동부는 ‘2018~2028년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내놓는다. 초점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은퇴와 저출산에 따른 신규 노동인력 감소가 부른 ‘일손 부족’을 자동화·기계화가 얼마나 보완해주느냐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8년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427만 명으로 올해(3755만 명)보다 328만 명 줄어든다.
17일(화)에는 굵직한 통계자료가 두 개 나온다. 1번 타자는 2019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 가구별로 얼마나 벌고 쓰는지, 재산과 빚은 얼마인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소득양극화가 개선됐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 통계를 내놓기 위해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3개 기관이 나서 올 3월 31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국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 또는 인터넷 조사를 했다.
같은 날 한은은 지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상장사뿐 아니라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법인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의 3분기 성적표’가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한숨을 쉬었는지, 축배를 들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앞서 자체적으로 실적을 공시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79곳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5.53%)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3.53%포인트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튿날인 18일(수)에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한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물가 움직임에 대한 한은의 진단과 전망을 읽을 수 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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