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사진=SBS
'99억의 여자' /사진=SBS
'99억의 여자'가 2049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입소문이 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99억의 여자'는 7회, 8회 각각 7.8%, 9.3%(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시청률 전국기준 10.1%, 수도권기준 9.8%였다. 또한 2049 시청률 3.3%를 기록해 동시간대 프로그램중 1위를 지켰다.

이날 전국기준 분당최고 시청률 10.1%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서연(조여정 분)이 떠나고 집으
로 돌아온 인표(정웅인 분)이 우편함에서 과속통지서를 발견하고, 서연의 차를 뒤지는 장면이었다.

극중 인표(정웅인 분)은 서연에게 집착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굉장히 치밀한 인물
이다.

서연의 캐리어 안에서 이혼 신청서를 발견한 인표는 “부모한테 버림받고, 길 잃은 새끼 고양이 거둬준 사람이 누군데, 당신은 나 없이는 안돼요. 이리 와요, 내가 보살펴 줄 테니까”라며 소름 돋는 말들을 내뱉었고, 이에 서연은 인표가 애지중지하던 모형 범선을 집어던진다. 인표가 패닉에 빠져있는 사이 도망치려 하지만 끝내 서연이 잡혀 끌려들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뿐만 아니라 냉동창고에 감금했던 서연이 태우와 함께 탈출한 것을 확인한 인표가 서연의 피가 묻은 게다리를 씹으며 분을 삭히는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이제 겨우 인표를 벗어난 서연이 홀로서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인표로 인해 서연이 또다른 위기를 맞지 않을까 두려움을 안겨주며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이 장면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수도권기준 분당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서연이 장금자(길해연 분)의 집으로 찾아가는 장면이었다. 서연은 태우(김강우 분)의 도움으로 99억을 되찾아 99억을 가지고 장금자의 집으로 향했다. 오갈데 없는 서연에게 장금자는 청소알바를 다니며 미운정고운정이 든 상태.

예정에 없이 들이닥쳐 “피곤해요 할머니, 저 좀 잘께요.”라고 툭 던지고 방으로 가 잠에 빠져든 서연을 장금자는 겉으로는 욕을 하지만 지팡이로 이불을 끌어당겨 잠든 서연을 덮여주며 “사는게 원체 지랄맞은 것이다”라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세상에 발 디딜 곳도 없고 절망밖에 남지 않은 여자이기에 이날 유일한 안식처가 될 장금자와의 만남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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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방송3일만에 10%대 시청률을 돌파하고 수목극 1위를 기록했으며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들의 열연, 영화같은 스펙터클한 영상과 숨쉴 틈 없는 전개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 2TV 수 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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