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올2월 北남포항 방문했던 베트남 유조선 나포
휘발유 2천t을 실은 채 지난 2월 북한 남포항에 들렀던 베트남 유조선이 말레이시아 당국에 붙잡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의 해양 경찰인 해양집행기구(MMEA)는 베트남 유조선 '비엣 틴 01'(Viet t Tin 01)이 자국의 허가 없이 조호르 주(州)에 정박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홀로 선박에 타고 있던 베트남인 기관장(61)을 구금한 채 조사하고 있으나,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지에는 말을 아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 정제품 수입을 크게 제한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비엣 틴 01을 소유한 '비엣 트러스트 시핑'(Viet Trust Shipping Corp)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통신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비엣 틴 01이 올해 2월 25일 북한 남포항 외곽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선박이 남포항에 휘발유 등 화물을 하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보면 이 선박은 올해 3월 20일 중국 산둥성 시다오(石島)항, 7월 9일 대만 가오슝항 등을 거쳐 7월 20일 말레이시아 남부에 도착한 뒤 8월 21일을 끝으로 위치정보를 기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