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휴스턴 '사인 훔치기' 조사 장기화…내년까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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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MLB 사무국의 정밀 조사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최초로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보도 직후 조사위원회를 꾸려 11월 13일부터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윈터미팅 기자회견에서 "아주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며 "이미 이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 60명을 인터뷰했고, 더 할 참"이라고 소개했다.
또 관련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휴대전화 메시지 7만6천건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MLB 사무국은 2017년뿐만 아니라 2018∼2019년에도 휴스턴이 사인을 훔쳤는지 조사 중이나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7년 이후에는 뚜렷한 정황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에서 뛴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휴스턴의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 전말이 언론에 공개됐다.
파이어스 등 몇몇 선수에 따르면, 휴스턴은 2017년 가운데 펜스 쪽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타석에 선 동료 타자에게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상대 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
또 사인을 훔친 영상을 더그아웃 통로에 설치된 TV에 틀어 전 선수단이 공유했다.
다른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휴스턴 구단 고위 관계자가 소속 스카우트들에게 상대 팀 사인 훔치기에 가담해달라고 요청한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