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 인천종합어시장 이전 사업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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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항동 7가에 1975년 12월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9천700㎡의 부지에 연면적 7천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이 시장은 당일 직송되는 수산물이 유통되는 수도권 유일의 산지시장이다.
그러나 건물이 노후화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부지가 좁아 심한 주차난과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종합어시장을 옮겨 새로 짓는 구상을 이미 2006년에 마련한 바 있다.
인천 중구 북성동에 있는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종합수산물유통단지를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수천억원대 기지 이전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국방부와 합의하지 못해 무산됐다.

내년 6월 송도국제도시 9공구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부지 일부를 인천종합어시장으로 활용하는 구상이었다.
이 방안은 난개발을 우려한 인천시가 주거시설 건립에 반대하며 지난해 말 해당 지역을 건축허가제한구역으로 묶어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시장 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많은 보수비용을 쓰며 낡은 건물을 사용해야 하는 상인과 고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 상인들은 이전사업을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대상지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 이전추진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2일 "현재 4곳의 후보지를 검토 중인데 내년 4∼5월께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체 자금력으로는 용지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시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