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드론으로 대기오염물질 사업장 첫 현장감시
서울시는 12일 드론(무인기)을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의 현장감시에 최초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수도권대기환경청 직원으로 구성된 합동감시반은 이날 오전 감시용 드론을 활용해 송파구 거여동 위례지구의 비산먼지발생사업 밀집 지역에서 공사장별로 먼지발생 억제 조치를 이행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런 공사장에서는 물을 뿌리고 야적토사 방진덮개를 설치하는 등 비산먼지발생 억제조치를 해야 한다.

합동감시반은 또 수도권대기환경청의 이동형 측정차량과 드론을 활용해 송파구 장지동 폐기물종합처리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측정할 계획이다.

포집용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업장 굴뚝 등에서 오염물질 샘플을 모으고, 이동형 측정차량은 농도를 분석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대기배출사업장 2천124곳과 비산먼지발생사업장 1천903곳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지역 미세먼지 3대 발생원 중 하나인 산업 부문의 배출량을 줄이려는 것이다.

서울시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이들 4천여개 사업장과 공사장을 전수 점검하고, 오염도 검사도 병행키로 했다.

공사장의 경우는 방진막 설치, 살수시설 운영, 토사 운반 시 덮개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대기배출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강화되는 배출허용기준을 잘 준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시즌' 동안 시와 25개 자치구, 민생사법경찰단,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29개 단속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한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영세사업장에는 환경기술 및 설치비용 지원을 병행해 배출업체가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합동단속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단속 효과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