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 '암 집단 발병' 장점마을 찾아 사과
송하진 전북지사가 12일 암이 집단 발병한 익산시 장점마을을 직접 찾아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송 지사는 주민들을 만나 "그동안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며 도정의 책임자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암을 유발한 마을 인근의 비료공장과 물고기가 떼죽음한 저수지 등을 둘러보고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이 비료공장에서 비롯됐다는 지난달 14일 환경부의 발표 직후에 이어 두 번째다.

전북도는 당시 "2008년 비료업체 관리 권한이 도에서 익산시로 이관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도 익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상급 기관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모든 대응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