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다큐 '암각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4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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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해 먼저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우선목록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유네스코 심사를 받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반구대 암각화는 보존대책에 문제점이 있다.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있어 비가 많이 오면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긴다.
올해 가을에도 태풍으로 인해 두 달이 넘도록 반구대 암각화는 잠겼다.
울산시와 문화재청, 울주군이 올해 사연댐 수문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완공됐다면 포르투갈 최대의 댐으로 기록될 코아댐 건설을 중단한 것은 암각화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선사시대를 현재에 되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7천년의 세월을 견딘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때문에 침수돼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더구나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것은 반구대 암각화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었다.
또 포르투갈 코아 지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암각화가 등재된 이후 관광 수입으로 엄청난 지역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지역의 포도주, 아몬드, 올리브는 코아 암각화 브랜드를 달고 팔려나간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태훈 PD는 12일 "반구대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제대로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야 유네스코에도 등재되고, 암각화를 연계한 관광도 살아나는 길"이라며 "유네스코 등재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