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1천200명 조사한 '2019 해양지수' 발표
해양 안보·정책 관련 국민의식 갈수록 부정적
우리나라 해양 안보와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 의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은 '한국인에게 바다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전국 성인남녀 1천200명을 면접 조사해 작성한 '2019 부경 해양지수'를 12일 발표했다.

부경대는 해양인문학 발전을 위해 2017년부터 해마다 바다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항목별 지수를 보면 '친숙 지수'와 '체험만족 지수'는 각각 70.6점과 70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우리 국민의 바다에 대한 친근함과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하지만 '안보 지수'는 2017년 74.9점에서 지난해 59.4점, 올해 56.8점으로 계속 하락했다.

'정책 지수'도 지난해 74.1점에서 올해 58.4점으로 많이 떨어져 바다 안보와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양 안보·정책 관련 국민의식 갈수록 부정적
해양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로는 일본(82.2점)이 첫 번째로 꼽혔고, 북한(76.2점)과 중국(76.1점)이 뒤를 이었다.

'안전 지수'도 지난해 50.8점에 이어 올해도 52.1점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자 61.7%가 '해양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해양안전사고 발생 때 초기대응 방법을 잘 숙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38.2 %에 그쳤다.

해양지수와 함께 조사하는 우리나라 대표 항구에는 부산항, 대표 섬은 제주도, 대표 해수욕장은 해운대, 대표 생선은 고등어가 각각 3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부경대 HK+사업단이 올해 10월 리서치 전문업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1%포인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