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도 제출
김건모 "슬기롭게 해결하겠다"
강용석 변호사가 김건모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 접수와 함께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증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취재진에게 "김건모 씨의 범행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증거자료가 있다"면서도 "피의자(김건모)가 범행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고소장 접수 전 "김건모 씨가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해서 직접 만났다"며 "사전 접촉 내용까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지난 6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김건모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유흥주점 직원으로 일하던 A 씨를 강제로 추행하는 것은 물론 강간까지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의혹이 제기된 후 김건모 측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와 함께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자신의 단독 콘서트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고소대리인 자격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대리인인 만큼 의견서와 증거자료 제출은 물론 조사 진행시 진술까지 당사자 대신 이행할 수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는 유흥주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2016년 8월경 김 씨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피해자가 원하는 건 김건모 씨의 범행사실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였는데, 김건모 씨 회사는 '고소할테면 해봐라'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밝혔다.
또 A 씨가 김건모의 결혼을 앞두고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부분에 대해서도 "결혼과 상관없이 피해자는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김 씨가 자신을 성폭행하던 당시 입었던 베트맨 티셔츠와 유사한 의상을 입고 방송에 나오는 장면에 계속 고통받아 왔다"며 "본인을 성폭행한 사람이 TV에 나오는 상황을 버티다 못해 저희에게 이 같은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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