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국민이전계정'…유년층 사교육비 총액 21조원 육박해

정부가 노령층에 제공하는 보건의료 비용이 연간 13% 가까이 늘며 25조원을 돌파했다.

유년층 사교육비도 21조원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연령별로는 16세 1명당 민간 교육비가 75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공공보건비 25조원…16세 1인당 민간교육비 연 758만원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공공보건소비는 총 63조8천100억원(2016년·이하 동일)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7%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공공보건소비 총액이 25조2천940억원으로 집계돼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가팔랐다.

0∼14세 유년층의 공공보건소비는 6.9% 늘어난 4조9천880억원, 15∼64세 노동연령층의 경우 8.0% 증가한 33조5천280억원이었다.

1인당으로 나누면 17세 연간 공공보건소비가 34만원으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적었다.

노년층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공공보건소비가 늘었으며 85세 이상의 1인당 공공보건소비액은 567만1천원이었다.

고령화 현상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맞물리면서 노년층 공공보건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노년층 공공보건비 25조원…16세 1인당 민간교육비 연 758만원
공공교육소비는 무상보육 등의 혜택을 받는 0∼14세 유년층이 주된 소비 주체로 나타났다.

유년층 공공교육소비 총액은 37조5천880억원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했다.

노동연령층의 공공교육소비액은 19조2천460억원이었다.

공공·민간 교육소비 대상 연령을 국제 기준에 맞춰 33세 이하로 가정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인당 공공교육소비는 11세가 981만원으로 단연 높았다.

이 영향으로 11세의 공공소비액은 1인당 1천309만원을 기록하며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외 국방비 등을 포괄하는 공공기타소비액은 총 144조6천520억원으로, 연령과 관계없이 모두 일정하다는 가정에 따라 연령별 인구 비율에 따라 균등 배분했다.

공공 소비는 정부에서 경제 주체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뜻한다.

공공재는 물론 준공공재도 포함된다.

노년층 공공보건비 25조원…16세 1인당 민간교육비 연 758만원
민간교육소비는 전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0.2% 늘어난 52조8천810억원이었다.

특히 0∼14세 유년층의 민간교육소비가 20조9천890억원으로 3.5% 늘었다.

사실상 유년층 사교육비로 연간 20조원이 넘는 돈이 쓰인 셈이다.

노동연령층에 해당하는 15∼64세에서는 1.8% 줄어든 31조8천92억원이었다.

1인당 민간교육 소비에서는 16세 1명에게 들어가는 민간교육비가 연간 75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학령기에 해당하는 6∼18세에 민간교육소비가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6년 당시에는 16세는 고등학교 학비 등도 민간 부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사교육비와 함께 민간교육소비에 일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민간 보건 및 기타 소비는 32세에서 1인당 1천50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