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봉한 '뺑반' '기생충' '사자' '나랏말싸미' '타짜: 원아이드 잭' '자전차왕 엄복동' '엑시트''시동'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에도 100억원대가 투입됐다.
제작비 상승 요인은 다양하다.
영화계 관계자는 "후반 작업이 강화되면서 작업비가 늘었다"면서 "특히 과거에는 기술적 한계로 도전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르물이 탄생하면서 VFX 작업이 대폭 늘어난 게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스태프 처우 개선에 따른 인건비 상승, 멀티캐스팅에 따른 배우 출연료 상승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에도 고예산 영화들은 줄을 잇는다.
해외에서 찍는 작품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1월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 순제작비는 170억원. 마케팅 비용을 포함하면 2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1979년, 제2의 권력이라고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미국, 프랑스 등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1970년대 시대상을 구현하느라 제작비 상당 부분이 들어갔다.
'늑대소년'(2012)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가 다시 호흡을 맞춘 '승리호'도 순제작비가 200억 원으로 책정됐다.
한국 영화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블록버스터인 만큼, 광활한 우주와 우주선을 구현하는 데 많은 돈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탈출: 모가디슈' 순제작비도 200억원 안팎이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을 건 탈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조인성·김윤석·허준호 등이 캐스팅돼 지난달부터 모로코에서 촬영 중이다.
100억원대 작품도 대거 개봉한다.
복제인간을 다룬 공유·박보검 주연 '서복',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2014) 이후 6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뮤지컬 영화 '영웅', 황정민·이정재·박정민 주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신작 '정상회담',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 등이 150억원 안팎 작품들이다.
메가박스가 투자·배급하는 황정민·현빈 주연 '교섭'(임순례 감독)과 송중기 주연 '보고타'(김성제) 역시 제작비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교섭'은 중동지역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는 국정원 요원과 외교관 이야기이며, '보고타'는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청년들을 다룬 영화다.
두 작품 모두 해외에서 촬영된다.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체험하는 이벤트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줘야 하다 보니 제작비도 덩달아 뛰었다"면서 제작비 고공행진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내다봤다.
제작비 상승은 그만큼 위험을 동반한다.
흥행에 실패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제작사, 투자배급사뿐만 아니라 영화시장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성수기 시장에 앞다퉈 개봉하다 보니 출혈 경쟁의 악순환도 벌어진다.
지난해 추석 때 '안시성' '명당' '물괴' '협상' 등 고예산 영화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네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겨울에도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 대작들이 한꺼번에 고전하기도 했다.
한 중견 제작사 대표는 "큰돈을 들인 영화가 실패할 경우 영화 투자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프랜차이즈나 검증된 시나리오가 아닌, 단발성 오리지널 영화에 고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예산을 투입해 많은 관객을 모은다고 해도 손익분기점이 높기 때문에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해외 선판매나 부가 시장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영화시장이 정체한 상황에서 관객 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크다"고 털어놨다.
영화계는 '극한직업' 성공 사례를 주목한다.
올해 '극한직업'은 총제작비 95억원을 투입, 14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스타 감독과 배우, 시각적 쾌감에 의존할 게 아니라 참신한 소재와 기획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배우 김수현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고(故)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미성년자 시절이 아닌 2019년 여름부터 약 1년간 교제했다"고 해명했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모델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광고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측이 김수현과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14일 프라다 상담톡 카카오채널에 "김수현 앰버서더 유지가 맞나"는 질문을 보냈다. 프라다 측은 "고객님의 문의에 감사드린다. 김수현 배우와의 계약은 이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상호 간 해지하기로 결정했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답변했다.해외 네티즌들도 프라다 아태지역 공식 왓츠앱 계정을 통해 프라다에 "김수현을 모델로 유지하느냐"는 질문을 보냈고, "심사숙고 끝에 프라다와 김수현 간 협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프라다는 2024년 12월부터 앰버서더로 김수현을 내세웠으나 이번 의혹으로 입장이 곤란해졌다. 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는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김수현 이슈가 불거지며 당혹스러운 상황이다.CJ푸드빌, LG생활건강 등도 김수현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오전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및 채무 변제 압박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소속사는 "두 사람이 교제한 시기는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이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또한, 김새론이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만선’은 한 편의 문학소설이 무대 위에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연극이다. 가난하던 시절 가족을 잃고도 묵묵히 버텨야 했던 부모 세대의 삶은 무너진 집처럼 아프고 위태로웠다. 지주의 착취 속에서도 삶을 버텨내며 실낱같은 희망을 찾으려 했던 가장들의 마음이 깊이 와닿았다. - 아르떼회원 ‘지현이남자’● 티켓 이벤트 - 뉴 오리진, 새로운 기원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뉴 오리진, 새로운 기원’이 오는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다비트 라일란트의 지휘와 피아노 루이스 로티, 오르간 크리스티안 슈미트의 협연으로 생상스의 곡을 선보인다. 24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3명을 뽑아 S석을 두 장씩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기이하고 아름다운 세계피에르 위그는 해골, 암세포, 인공지능(AI) 등 생경한 소재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기존 예술의 틀을 깨는 현대미술가다. 그는 전시를 고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로 보고, 변화와 상호작용을 중시한다. 기술은 그의 세계를 강화하는 도구로, 위그의 작품은 예측 불가능한 생명체처럼 진화한다. - 경기대 초빙교수 김민지의 ‘미학의 순간들’● 전쟁 속에서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 그리고 번역의 한계 속에서도 인물들의 마음이 서로에게 도달하는 힘을 보여준다. 다른 나라에서 온 인물들은 오해를 반복하지만 거듭된 실패에도 끝내 도착한 서로의 인사들은 영화의 가장 깊은 울림이 된다. - 칼럼니스트 이태인의 &lsqu
미국 문단의 슈퍼스타가 쓴 디스토피아 이야기 열다섯 편. 사랑도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연애 평점 사회, 가스라이팅 전문 인공지능, 영화배우의 DNA를 복제해 태어난 아이 등 기발하고도 섬뜩한 상상이 담겼다. 일부 작품은 넷플릭스 등과 계약됐다. (인플루엔셜, 408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