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정치 불안 속 이탈리아 국민 48% "스트롱맨 원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탈리아 사회경제연구기관 '첸시스'(CENSIS)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이탈리아 국민을 압도하는 감정은 '불확실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NSA 통신이 보도했다.
전체 국민의 65%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범위하게 퍼진 불안과 불신 속에 사람들이 자기방어를 최우선에 두기 시작했고, 더불어 '반민주적 충동'은 더 거세졌다고 첸시스는 분석했다.
민주적 제도와 절차에 의존하지 않고, '메시아'와 같은 스트롱맨의 출현을 원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48%는 의회와 선거에 신경 쓰지 않는 철권통치형 스트롱맨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국민은 다만,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와 같은 일은 피해야 한다는 응답이 62%에 달했고 '이탈렉시트'(Italexit)에 찬성하는 국민은 25%에 불과했다.
과거의 통화인 '리라'(Lira)로 회귀하는데 반대하는 입장도 61%로, 찬성(24%)을 앞질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