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5선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것을 두고 "상당히 고집스런 분이라 조국 전 장관보다 더 센 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청와대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지난 2~4일까지 3일 연속 관련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서는 청와대가 그만 발언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전 대표 지명으로)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했다"라면서 "추 후보자는 소신이 분명하고 고집이 세며 타협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추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시켰다. 검찰뿐 아니라 판사 출신이라 사법부 개혁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라면서 "포스트 조국이 더 중요하다. 조 전 장관은 학자로서 강연을 이룬 분이지만 추 후보자는 법조인, 판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등을 하며 강력한 모습을 갖고 있다"라고 추 후보자를 평가했다.

제2의 조국 정국이 펼쳐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추 후보자는 5선 의원이니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다"며 "(추 후보자는 검찰 인사권을) 활용하실 분이나 총장과 잘 협의해서 조화롭게 인사하는 것도 개혁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검찰은 물론 국회에서도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면서 "지금 청와대와 민주당이 검찰과 진검 승부를 겨루는데 이런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능력을 추 후보자가 보이면 국민에게 더 신뢰받고 정치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 제보 경위 및 문건 이첩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 제보 경위 및 문건 이첩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회자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브리핑 한 것에 대해서 묻자 박 의원은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재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할 일을 도맡아서 (청와대가) 하다가 외려 의혹을 증폭시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수사를 지켜보고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 검찰에게는 피의사실 공표하지 말라고 하고, 과거 청와대가 이런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가) 서툴러서 오히려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언급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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