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 고민 중…세종·충남 천안·홍성예산 중 한 곳 염두"
이완구 "인적쇄신 국민에게 맡겨야…한다면 객관·투명해야"
내년 총선을 통해 정치 활동 재개를 노리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인적 쇄신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공천·인적쇄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민주국가에서 인적 쇄신은 국민이 해야 한다"며 "정당이 관료조직도 아니고 칼질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당사를 살펴보면 선거마다 40% 안팎의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며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들이 쇄신 또는 개혁적이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표를 받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완구 "인적쇄신 국민에게 맡겨야…한다면 객관·투명해야"
다만,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국민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현역 지역구 의원 30명을 잘라야하기 때문에 어렵고 부작용이 날 수 있어 지금 황교안 대표가 굉장히 고심하고 또 고심하고 있다"며 "저도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당 지도부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어려울 때 힘들게 단식하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엄중한 때 야당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인적쇄신 국민에게 맡겨야…한다면 객관·투명해야"
이 전 총리는 "아직 총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출마한다면 세종과 충남 천안갑, 홍성·예산 중 한 곳이 될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한 명 당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충청권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중앙당에서 전략적으로 검토하면 좋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