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 화이자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임상서 약물표지자 성능 평가
젠큐릭스는 삼성서울병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의 병용요법 유효성을 평가하고 젠큐릭스의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진스웰 BCT(사진)'의 약물 효능 표지자 성능을 분석하는 임상을 내년 1월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국내 여러 기관에서 578명의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입랜스는 HR+/HER2- 유방암에서 내분비요법과 병용하면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이 단독요법보다 2배 이상 개선된다는 점이 확인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 기존 화학요법보다 항암 효과가 크면서 부작용이 적다. 하루에 한 번 경구로 복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복약 편의성도 뛰어나다.

이번 임상에서는 3년 무사건 생존 분석을 통해 진스웰 BCT에서 재발 고위험군으로 예측된 환자들에 대한 입랜스의 효능을 평가한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만 처방됐던 입랜스가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까지 확대 처방될 수 있을지 확인한다.

젠큐릭스는 이번 임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입랜스를 처방하는 데 필요한 동반진단 검사로 진스웰 BCT가 사용되면 국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스웰 BCT는 조기 유방암 환자의 원격전이 위험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기반 예후진단 검사다.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유효성이 검증된 유일한 검사다. 국내와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대규모로 투자해 함께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미국, 유럽에서 개발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를 제치고 우리가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자와 긴밀히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큐릭스는 현재 코스닥시장에 이전상장을 하기 위해 기술성평가를 받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