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치닥테크놀로지
사진=에이치닥테크놀로지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벤처캐피털(VC) 기업 티인베스트먼트와 함께 32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참여,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행보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올 1월에 설립된 신생 VC로 SK증권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에이치닥이 참가한 ‘티인베스트먼트 창업초기 1호’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4차산업 핵심 업종을 선정,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이치닥은 전도유망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자금 투자와 함께 컨설팅, 인큐베이팅,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해 성장을 돕기로 했다. 나아가 에이치닥 블록체인의 실사용 사례를 확보하고 활용성을 높여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DApp) 생태계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에이치닥은 오는 2020년 1분기 중으로 지분증명(PoS) 방식의 신규 블록체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은 충분한 확장성, 처리속도 확보와 스마트 계약 기능 구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용완 에이치닥 한국지점 대표는 "기술적 진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확충이 실현돼야 한다"며 "플랫폼과 기술, 솔루션 등을 보유한 강소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육성해 다양한 블록체인 융합 서비스의 활성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티인베스트먼트 대표도 "티인베스트먼트의 시장 분석·투자 전문성에 에이치닥이 지닌 블록체인 및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더해져 인공지능 로봇 핀테크 5G(5세대 이동통신) 바이오헬스 등 4차산업 핵심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안목과 기반이 마련됐다"며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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