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 CEO, 이사회와 견해차로 사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익스피디아는 이날 마크 오커스트롬 CEO와 앨런 피커릴 CFO가 이사회의 명령에 따라 즉각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SJ은 이들이 회사의 방향을 놓고 이사회와 충돌한 뒤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사임에 따라 이사회가 새 경영진을 선임할 때까지 이사회의 배리 딜러 의장과 피터 컨 부의장이 임시로 일상적 경영을 맡게 된다.
익스피디아는 호텔이나 항공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호텔스닷컴과 오비츠, 트래블로시티, 핫와이어, 카렌털스닷컴 등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들은 구글과 경쟁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해 여행 정보를 찾고 여행을 계획하는데 그 검색 결과에서 이들 사이트가 예전보다 덜 노출된다고 익스피디아 경영진은 말하기도 했다.
익스피디아는 올해 들어 야심 찬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이는 이 회사의 다양한 브랜드와 기술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 간 끼워 팔기와 협업 등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익스피디아는 지난달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다.
딜러 의장은 이날 이런 저조한 실적이 올해 진행된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사회가 경영진의 전망이나 성장에 대한 비전을 놓고 의견이 달랐다고 밝혔다.
딜러 의장은 "이사회는 우리 회사가 내년에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며 "이런 의견 차이가 경영진의 변화를 필요하게 했다"고 말했다.
오커스트롬은 전 CEO였던 다라 코스로샤히가 차량호출 업체 우버의 CEO로 옮겨가면서 2017년 CFO에서 CEO로 승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