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우울증·공황장애 진단…스케줄 소화 어려워"
4일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강다니엘은 올 상반기부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에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하였으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의 활동 역시 정상적인 소화가 불가피하고, 사실상 디지털 싱글 'TOUCHIN'(터칭)' 활동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당사는 강다니엘의 건강 회복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지원할 것이며,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하는 소속사로서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강다니엘은 팬카페에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심경글을 올린 뒤 예정된 스케줄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우려는 커졌다.
강다니엘은 "매일매일 욕을 먹고, 혐오스러운 말들로, 왜곡된 소문들로 내 인생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너무 많이 참아왔다. 너무 힘들다"면서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워너원 콘서트 끝나고 무릎 꿇은 사진이, 내 감정들이 조롱거리가 되는 게,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다 필터링한 다음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 끌고 가는 게,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이 무대들이 쓰레기 취급받는 게, 내가 아끼는 팬들이 조롱당하는 게, 내 가족들이 나 대신 욕을 먹는게, 언제부터 날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죄가 되는게, 정말 그냥 너무 힘들어요. 내가 나라서 너무 힘들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강다니엘은 지난 25일 디지털 싱글 '터칭'으로 컴백해 지난 3일 SBS MTV '더쇼'에서 솔로 데뷔 후 첫 1위를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MMA 2019(멜론뮤직어워드)’에서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곡 ‘뭐해(What are you up to)’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AAA’에서 포텐셜상과 스타15 인기상, 베스트 이모티브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프로듀스 101'을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해 막강한 팬덤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한 뒤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법정 공방, 트와이스 지효와의 열애 등 구설수에 오르면서 고초를 겪어왔다.
팬들의 사랑으로 지켜왔던 자리이지만 강다니엘은 정신적은 고통을 호소하며 결국 활동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다음은 커넥트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 강다니엘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공식 입장 전해 드립니다.
강다니엘은 올 상반기부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에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꾸준히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치료에 힘써 왔습니다.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다니엘은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왔습니다만, 최근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하였으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이에 금일(4일) 오전 예정되어 있던 MBC MUSIC '쇼 챔피언' 사전 녹화를 취소하였으며, 앞으로의 활동 역시 정상적인 소화가 불가피하고, 사실상 디지털 싱글 'TOUCHIN'(터칭)' 활동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 여러분과 방송사, 언론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당사는 강다니엘의 건강 회복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지원할 것이며,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하는 소속사로서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강다니엘의 건강 및 추후 활동과 관련하여 무리한 억측과 오해는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회복 상황에 대해 안내드릴 수 있는 방안 또한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 들려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때까지 강다니엘을 향해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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