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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주프랑스 체코대사는 지난주 쿤데라의 프랑스 파리 자택을 방문해 체코 시민권을 수여했다고 체코 공영방송에 말했다.
이는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지난해 파리 방문 시 쿤데라를 만나 시민권을 회복할 것을 설득한 데 따른 것이다.
쿤데라는 공산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1968년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던 쿤데라는 저서가 압수당하고 집필과 강연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쿤데라는 결국 1975년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고,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
이후 쿤데라는 파리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갔다.
1984년에는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썼다.
이 작품으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체코 당국은 1989년에서야 쿤데라의 일부 저서 및 영화에 대한 판금조치를 해제했다.
/연합뉴스